총회에 드리는 제언
- 총대 선출에 관한 헌법을 준수해 주십시오 -
우리 해외한인장로회 총회에 속한 장로연합회 회원 일동은 지난 제43회 총회 석상에서 헌의안으로 거론된 바 있는 ‘목사, 장로 총대수 조정안’과 관련하여 총회에 다음과 같이 제언합니다.
우리 총회 헌법은 지교회의 설립은 15인 이상의 세례교인이 있어야 하고, 30명 이상의 세례교인이 있는 경우 담임목사와 장로 2인 이상으로 당회를 구성하며 이를 조직교회로 정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당회를 통해서 정치와 권징을 시행하고, 노회는 산하 지교회와 당회를 총찰하고, 총회는 산하 노회와 당회 및 지교회를 총찰하는 것이 우리 장로교단의 기본원리입니다.
당회, 노회, 총회로 구분하는 치리회는 목사와 장로로 조직하며, 노회의 성수는 시무목사와 총대장로 각 과반수 출석으로 이루어지고, 총회는 각 노회에서 동수로 파송한 총대 목사와 총대 장로로 조직하며 총대 목사와 장로 각 과반수의 출석으로 성수가 됩니다.
그런데 지난 43회 총회에 제기된 헌의안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장로 총대의 참석이 저조하니 목사, 장로 동수로 파송하는 것을 조정하자’고 합니다.
우리는 먼저 장로교단의 기본헌법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동 헌의안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목사와 장로 동수로 노회와 총회를 구성하는 것은 건강한 정치와 권징을 행하기 위한 우리 교단의 근간이며 정체성이기 때문입니다.
장로총대의 총회 참석율이 저조한 것은 다양한 이유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근본적인 이유를 분석하고 장애요인을 해소함으로써 총회참석율을 제고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근시안적인 발상으로 장로 총대수를 조정하려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총회는 각 지교회는 물론 노회가 ‘준수하고 수행해야 할’ 헌법과 제반규칙을 제정하며, 중요 현안에 대한 최종결론을 도출하는 교단 최고의 치리기관입니다. 목회자의 입장에서, 장로의 입장에서 총회의 헌의안을 공정하게 다루고 결정해야 합니다. 장로총대수를 줄이자는 것은 자칫 목회자의 관점에서만 헌의안이 결정되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장로총대수를 목사총대수와 동일하게 적용해야 하는 이유는 각 지교회와 노회가 당회 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교세 확장에 매진하는 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일부 목회자들이 요건이 충족됨에도 장로를 세우지 않음으로써 장로교단의 대의정치를 저해하는 일이 빈번한 이 시대에 장로총대수를 줄이는 것은 이러한 현상을 방관 내지 동조하게 될 것입니다.
이에 우리 장로연합회 회원 일동은 헌의안을 통해 헌법을 개정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헌법의 기본정신과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헌법과 규칙이 정한바 대로 ‘각 노회는 목사총대와 장로총대를 동일한 수로 총회에 파송할 것’을 강력하게 건의합니다. 또한 총회 임원회는 오는 44회 총회를 앞두고 각 노회의 총회 파견 총대를 엄정하게 관리 감독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장로연합회 역시 총대로 파송되는 회원들로 하여금 헌법취지에 맞게 최선을 다해 총대로서의 의무와 권리를 행사케 할 것임을 다짐합니다.
2018년 8월 21일
해외한인장로회 장로연합회 회장 한기하 외 회원 일동
회장 한기하, 부회장 전홍권(서남), 한광호(필라), 김재수(중남미), 총무 박철원(LA), 서기 이이희(카동), 부서기 윤영권(카서), 회계 안봉준(수도), 감사 김춘권(카동), 김규태(중남미), 협동총무 정수영(뉴욕), 서강민(뉴저지), 정연오(동북), 안응호(수도), 심재천(필라), 박상원(동남), 손대곤(중앙), 박정우(중남미), 김성진(유럽), 맹경호(서), 정태민(LA), 김세웅(서남), 박성식(서중), 김삼수(서북), 이재호(서북남), 유지환(카서), 김정수(뉴질랜드), 김형동(호주) 고문 최영권(중앙), 백원길(수도), 김주영(서), 이광모(뉴욕), 김대영(서남), 김희렴(서), 정규범(서북남), 이원홍(카동), 김인평(서남), 백홍기(필라), 전용기(LA), 이대연(동북), 박순태(서남), 박형주(서), 김억희(서북남), 이광모(뉴욕), 한동주(서), 노명수(서중), 김주열(뉴욕), 김희렴(서), 조명진(뉴저지), 김성배(중앙), 윤남현(카서), 길희석(서), 김진걸(서중), 박동호(카동)
